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이 지난 3월 20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이후, 뜨거운 판매량과 높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게임의 핵심 재미를 좌우하는 ‘조작감’ 문제와 ‘AI 활용 윤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붉은사막’을 둘러싼 논쟁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펄어비스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7년 기다린 블록버스터, 그런데 시작부터 왜 ‘삐걱’댔을까요?
마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연인의 얼굴에 뜻밖의 잡티가 보이는 것처럼, 펄어비스가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기대작 ‘붉은사막’은 출시 전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실제로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에만 200만 장 이상의 글로벌 판매고를 올렸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24만 8530명(3월 23일 기준)을 기록하며 전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수치 뒤에는 그림자도 드리워졌습니다. 출시 직후 게임 커뮤니티와 언론에서는 ‘붉은사막’의 직관적이지 못한 조작 체계와 게임 내 AI 생성 아트워크 사용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큰 논란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특히 메타크리틱 등 비평가 평점이 78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으나, 초기 판매량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뒤를 이었습니다.
컨트롤러는 ‘내 손’인가요, ‘자전거’인가요? 불편한 진실
가장 큰 쟁점은 게임의 ‘조작감’입니다. 많은 유저들은 ‘붉은사막’의 조작 체계가 둔하고 반직관적이어서 게임의 몰입도를 해치고 피로도를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출시 직후부터 환불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 논란에 펄어비스 홍보 담당자의 “자전거 타는 것처럼 생각하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공분은 더욱 커졌습니다.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 조작 모두에서 불편함이 제기되었으며, 펄어비스는 출시 36시간 만인 3월 21일, 조작감 개선 패치를 준비 중이며 키보드/마우스 플레이어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아이템 보관 편의성 확대와 키보드/마우스 조작 개선을 담은 패치를 빠르게 적용하며 유저 피드백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림에도 ‘AI의 그림자’가? 불거진 윤리 논란
조작감 논란과 함께 ‘붉은사막’의 AI 활용 윤리 논란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 AI 생성 아트워크 의혹: 게임 내 일부 그림에서 손가락 개수가 맞지 않거나, 말의 다리 위치가 부자연스러운 등 AI로 생성된 듯한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특정 언어(독일어, 스페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등) 번역에서도 인칭 대명사 사용 오류가 나타나 AI 번역 사용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 스팀 약관 위반 가능성: 스팀은 AI 활용 창작물이 게임에 포함될 경우 이를 사전에 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미고지 시에는 플레이 시간과 관계없이 환불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어, 펄어비스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면 약관 위반으로 대규모 환불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이를 근거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펄어비스는 3월 22일, SNS를 통해 AI 사용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실험적인 AI 생성 도구를 사용하여 일부 2D 비주얼 소품을 제작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러한 에셋 중 일부가 의도치 않게 정식 출시 버전에 포함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투명성 부족에 대해 사과하며, 모든 게임 내 에셋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진행하여 영향을 받는 콘텐츠를 교체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펄어비스의 신속한 대응, 과연 ‘붉은사막’의 미래는?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 200만 장 판매와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4만 8530명이라는 괄목할 만한 초기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조작감과 AI 윤리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펄어비스는 두 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모두 발 빠르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개선 패치를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출시 직후 ‘복합적’이었던 스팀 유저 평가는 3월 23일 기준 ‘대체로 긍정적’(약 69~70% 긍정)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펄어비스의 신속한 대응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현재도 스팀에서 10만 명 이상의 실시간 접속자를 유지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저 피드백 반영과 게임성 보완, 그리고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제시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펄어비스가 이번 논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붉은사막’을 진정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늘의 스몰톡 포인트
‘붉은사막’이 스팀 1위를 기록했지만 조작감 때문에 환불 요청이 많대요. AI 그림을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개발사가 ‘자전거 타듯 익히라’ 했다가 뭇매를 맞는 중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