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했던 서점 복도, 땀 흘리던 등산로에서 ‘혹시 괜찮으시다면 번호 좀…’이라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일상 공간이 ‘헌팅존’으로?
과거 길거리에서 주로 이뤄지던 번호 따기가 최근 서점, 등산로 등 예상 밖의 장소로 확산되며 MZ세대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대형서점에서는 ‘지적인 여성을 만나려 서점 헌팅’이라는 인식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던 이들이 불쑥 다가오는 낯선 관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용기 있는 관심 vs. 일상 침해 스토킹
이러한 현상은 이성에게 용기 있는 관심 표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거절 의사를 무시하고 상대방의 일상적인 공간을 침해하는 스토킹성 범죄 행위로 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타인의 존중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평화로워야 할 공간에서의 번따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점까지 나선 ‘정중한 경고’ 손님들의 몰입을 지켜라
논란이 커지자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들은 매장 곳곳에 ‘몰입의 시간을 지켜달라’는 안내문을 붙이며 이러한 행동에 대한 불편이 늘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인 에티켓과 타인 존중에 대한 사회적 경고로 해석됩니다. 과거와 달라진 시대적 인식 속에서 ‘번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스몰톡 포인트
퇴근 후 찾는 나만의 공간에서 누군가 불쑥 다가온다면, 당신은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 새로운 불편함, 우리는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요?